내가 찔러 죽인 예수를 뵙던 그날!
2005-04-04 13:52
1955년 3월 30일 새벽 바로 50년 전 이날 이 새벽에 내가 찔러 죽인 예수를 뵈옵고 통곡하며 가슴 쥐어뜯던 그 날을 되새김하며 함께 형제와 자매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에게 이 글을 올립니다.
그날 그 새벽에 내게 알려주시기 전까지는 나는 가룟 유다 한 사람이 예수를 판 줄 알았었습니다. 그날 내게 그 사실을 알려주시기 전까지는 유대인들과 로마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줄로만 알았었습니다.
그 새벽에 내게 “가룟 유다가 은 삼십에 나를 판 줄 아느냐? 너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팔았다” 하시고 또 “유대인들과 로마 군인들이 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줄 아느냐? 너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달려들어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고 밝히 알려주셨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사 53:5) 오호라! 우리 모두가 그를 찌른 연놈들!
그때 비로소 주 예수와 나와의 관계를 알았습니다. 그때 주 예수 앞에 서있는 더럽고 추악한 내 모습을 밝히 보았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을 얻겠다고 했던 내가 얼마나 더럽고 가증스럽던지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나는 애통하며 소리쳤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왜 진작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지금 나는 영원한 형벌을 받아 지옥으로 들어감이 합당하고 합당합니다. 이런 놈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불렀고 예수를 나의 주님이라 불렀으니 그 얼마나 부끄러워 하셨겠습니까?
그런데 이때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신 그 사랑을 보았습니다. 그 뜨거운 사랑이 나를 깊이 감싸 안으며 “너는 구원 얻었다” 하셨습니다. 나는 “아닙니다. 아닙니다.” 소리쳤으나 그 사랑에 사로잡혀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수 없어 그 사랑에 항복하며 말씀드렸습니다. “잠깐만요 그러면 주의 나라에서 제일 끝자리....”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오냐 그 자리가 네 자리니라” 하셨습니다. 나는 눈물과 기쁨이 범벅이 되어 일어나 춤을 추었습니다.
그로부터 오늘 이 글을 쓰는 이 새벽 이 시간까지 꼭 50년의 나그네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역시 지금의 내 모습은 그때보다 별로 나아진 것이 없이 더러운 옷을 입은 추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하나 안 것은 그 사랑이 어떠함을 알았고 또한 그가 나를 이처럼 사랑하심 같이 나 또한 모든 사람을 사랑하면 나의 이 더럽고 추함은 그가 인정치 아니하심도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나라에는 나의 의로 들어갈 수 없고 오직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들어가게 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이 모든 사실에 대하여 주께서 선지자로 미리 말씀하시기를『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으리니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을 것이라 온 땅 각 족속이 따로 애통하되 다윗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나단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레위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시므이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모든 남은 족속도 각기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리라』(슥 12:10-14) 하셨습니다.
이를 또 다른 번역 성경에는『내가 다윗의 후손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혜와 기도의 영을 부어 주겠다. 그들은 자기들이 찔러 죽인 자를 바라보고 외아들을 위해 슬퍼하듯이 슬퍼할 것이며 맏아들을 잃은 사람처럼 통곡할 것이다.』(슥 12:10)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하여 또한 사도로 증거하시기를『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참 구원은 바로 예수를 찔러 죽인 자들의 회개와 애통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몸으로 범한 것은 “허물”이고 마음으로 범하는 것은 “죄”이고 예수를 찔러 죽인 것은 “악”입니다. 기록되기를『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셀라)』(시 32:5) 하심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통회하고 애통하는 자 안에서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의 사랑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온전히 이루시는 것입니다. 기록되기를『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하심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를 찔러 죽인 것을 아는 자들만이 통회하고 애통하며 자기가 찌른 주 예수를 밝히 보고 그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는 예수를 찌르지 않았다 하는 사람들은 소경으로 원시하지 못하므로 자기가 죽인 예수를 보지 못해 옛 죄의 악을 깨끗케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휘장 안에 들어가는 길은 휘장이 찢어지는 자들에게만 열립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2005년 3월 30일 이 새벽에.
말째 김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