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
2001-09-18 15:59
그와 나는 근본이 다릅니다. 그는 위에서 나셨고 나는 아래서 났습니다. 그는 태초부터 위의 하늘에서 아버지와 함께 계셨고 나는 아래 땅에서 하나님께 쫓겨난 본질상 진노의 자녀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본체(혹 형체) 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혹 본체)를 입으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셔 십자가에 죽으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지녔으나 나는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려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눈이 밝아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같이 높아져 율법아래서 항상 정죄만 일삼는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죄의 종입니다.
그는 육체와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지 않으시고 무궁한 생명의 능력을 좇아 간음 중에 잡힌 여인도 정죄하지 않으셨으나 나는 혈과 육으로 났기에 육체와 상관된 계명의 법을 좇아 법 아래서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갚는 포악한 사람이며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이와 같은 것들로 내게는 선한 것이 하나도 없이 오히려 모세의 자리에 앉아 그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으신 심판하는 권세까지 넘보는 이 못되고 못된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둘째 사망까지 예비하시지 않으시면 안될 지경에까지 이르게 한 나입니다.
이 멸망할 나를 다시 나게 하셔 옛 사람인 나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이신 그를 입게 하셔 그와 함께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시는 이 놀라운 십자가의 길을 그 아들의 육체로 말미암아 열어 놓으신 그의 하나님 아버지는 영원한 찬양 거리입니다. 아멘
오늘도 그의 음성을 들어봅니다 『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 3:3-7)
또 성전의 지대를 쌓던 날에 일어났던 사도의 입에 있는 말을 이때에 내게 듣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참으로 미쁘십니다.(슥 8:9)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계 14:2)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지 결코 나의 나라와 나의 의가 아닙니다.
나는 죽고 그가 내 안에 사시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제 내 안에 있습니다. 마음에 샛별(그가)이 떠오를 때까지...
작은 형제 김윤구